[엄나구모성형외과 정보글] 가슴 보형물, 언제 교체하는 것이 적절할까?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확한 정보를 선별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 시대입니다.
특히, 가슴 보형물의 교체 주기와 같은 주제는 의료진들 간에도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 있어, 많은 분들이 혼란을 겪고 계십니다.
✔ 어떤 병원에서는 “10년마다 교체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 또 어떤 병원에서는 “파열되지 않는 한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의견이 맞는 것일까요?
우선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보형물은 동일한 제조사에서 공급되며, 성형외과별로 수술 방법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즉, 병원마다 수술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보형물의 수명에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보형물 제조사들이 워런티(보증기간)를 10년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 제조사에서 10년 이내에는 파손율이 낮다고 판단하여, 그 기간 동안 파손 시 무상으로 보형물을 교체해 줌
✔ 10년 이후부터는 보형물의 파손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제조사 입장에서 무상 교체를 해주는 것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됨
즉, 10년이라는 숫자는 보형물의 내구성을 보장하는 기한이라기보다는,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 파손율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 연구 결과, 보형물의 파손율은 어떻게 변화할까?
2021년, 세계적인 성형외과학 저널인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PRS)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보형물의 파손율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를 공개하였습니다.
👉 수술 후 6년까지의 파손율은 1.1%로 매우 낮았지만, 6년 이후부터 급격하게 증가
👉 10년 후 파손율은 9.8%로 보고됨
이 연구에서는 10년 이후의 데이터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10년이 지나면 파손율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형물이 완전히 파손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젤 블리드(Gel Bleed)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젤 블리드(Gel Bleed)
젤 블리드란 보형물이 파손되지 않았더라도, 실리콘 입자가 보형물 외부로 스며 나오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면, 보형물 주변의 피막(캡슐)이 두꺼워지거나, 구형구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즉, 보형물이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더라도, 내부에서는 변화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보형물 종류에 따른 관리 방법
보형물의 교체 여부는 보형물의 표면 타입과 수술 후 경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거친 표면의 보형물 (Textured Implant)
👉 과거 ALCL(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논란이 있었던 만큼, 수술 후 10년이 경과하면 문제가 없더라도 교체 또는 제거를 권장
👉장기간 삽입 시, 구형구축이나 피막 변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음
◎ 매끈한 표면의 보형물 (Smooth Implant)
👉 10년이 지나면 정기적인 검진을 더욱 철저하게 진행할 것을 권장
👉 가슴 촉감이나 모양의 변화가 느껴지는 경우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필요 시 교체 고려
👉 15년 이상 경과한 경우에는 보형물의 파손 가능성이 높아지며, 피막 석회화가 진행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교체 또는 제거를 설명
재수술 시, 피막 제거는 어떻게 진행될까?
보형물 재수술을 진행할 때, 피막(캡슐)을 반드시 모두 제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시경을 통해 피막의 상태를 확인한 후, 건강한 부분은 보존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만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 피막이 두꺼워지고 석회화된 부분 → 제거
✔ 얇고 투명한 건강한 피막 → 보존
🔴 빨간색 동그라미
피막이 두꺼워져 건강하지 않은 부분 (제거 대상)
🔵 파란색 세모
얇고 투명한 건강한 피막 (보존 가능)
◎ 결론
✔ 보형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파손율이 증가하며, 10년 이후부터는 더욱 신중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 보형물이 파손되지 않았더라도, 젤 블리드 현상으로 인해 피막이 두꺼워지거나 구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
✔ 거친 표면 보형물(Textured)은 10년 이후 교체 또는 제거 권장, 매끈한 표면 보형물(Smooth)은 정기적인 검진 후 상태에 따라 관리
✔ 15년 이상 경과한 경우, 보형물 파손 또는 피막 변성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교체를 고려
보형물 교체 여부는 단순히 10년이라는 숫자에 얽매이기보다는, 보형물의 상태와 개인별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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